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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사진들-Bugs Photo/딱정벌레목-Coleoptera

도토리거위벌레의 생태

늦여름 산행을 하다보면 머리위로 참나무 잎이 떨어지는 것을 경험하기도 하는데(나만 했을지도 모름

ㅋㅋ) 이 경우 잎만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도토리가 몇 알갱이 붙어있는 가지채 떨어집니다.

그걸 주워서 살펴보면 작은 가지 부분이 마치 칼로 잘라낸 듯 깔끔하게 잘려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것도 떨어지니 낙엽은 낙엽인데^^ 나무가 잎을 탈락 시키는 것이 아닌게 좀 다르죠.

이건 왜 떨어지는가 하는 생각을 하고 다닌 건 아니지만... 올해 그 이유를 알게되는 사진을 몇장 찍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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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놈이 그 낙엽의 주범입니다.^^ 도토리밤바구미보다 주둥이가 짧아서 좀 덜 이쁜 도토리거위벌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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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암컷이 길쭉한 주둥이로 도토리에다 구멍을 내고 그 속에다 산란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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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란이 끝나면 사진에서처럼 주둥이로 가지를 자릅니다. 사진으로는 못찍었지만... 주둥이가 멀리서 보면

단순히 길쭉하고 뾰족해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맨 앞쪽이 톱니모양으로 생겼네요.

그 주둥이를 이용해서 톱질하듯 조금씩 조금씩 잘라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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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건 좀 더 가까이에서 본 장면입니다.

잠시 후 잎과 도토리를 몇장 단 작은 가지가 땅으로 톡 떨어지네요.

이건 8월 후순에 관찰한 것이고... 얼마 뒤 9월달에 송광사에 갔다가도 이런 현상을 관찰했네요.

이 일련과정을 관찰하고 촬영하는 거! 요것도 곤충접사의 매력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더욱이 어디에도 공식적인 기록이 없는 사실들이면 더욱 기분이 좋죠.

물론본 현상은아는 사람들은 알더라구요.ㅋㅋ

도토리거위벌레는 왜 이런 짓을 하는 것일까? 이것도 종족번식의 일환일까요?

자신이 산란한 도토리를 보존하기 위한 방법일텐데... 그러면 다람쥐는 땅에 떨어진 도토리 보다

나무에 붙어있는 도토리를 주로 먹거나 따가는 걸까요? 퀴즈는 아닙니다.ㅋㅋ

요놈들은 아마도 땅에 떨어진 도토리를 이빠이 주워가시는 인간종족의 연장자들의 존재를 모르나 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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